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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당수내점] 박소연 놀이치료사 인터뷰
2020-09-02

 
안녕하세요?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.
 
@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.

: 안녕하세요, 저는 놀이심리상담사 박소연입니다. 아동이 자신의 힘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상담을 한지 11년 정도 되었습니다. 2018년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고, 가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관련 특강을 하기도 하고 관련 연구들을 하며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.

 
 
@ 당신에게 있어서 상담이란?

: 잘 듣는 것입니다.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도, 피부로도, 자세로도 듣는 거라고 생각해요. 내담 아동이 놀이를 통해 표현하는 은유를 상담자가 잘 듣고 이해하고 이를 아동에게 되돌려 이야기해주는 과정을 통해 대다수의 내담 아동은 자기 내부에 있는 힘을 스스로 찾아나설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어요.

 
 
@ 상담자로서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은?

: 상담자로서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은 지속적인 상담 관련 공부, 자기 이해, 그리고 동료와의 연대입니다. 저는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걸 참 좋아해서 상담관련 책이나 현재 아동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책, 기사, 영화, 다큐멘터리 등을 자주 챙겨보는 편이에요. 그를 통해 내담아동과 부모님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, 제 안의 감정들을 이해하기도 하고, 편견에 대해 점검하기도 합니다.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기도 하고, 독서모임에 참여하며 제 자신과 사회의 현안들에 대해 성찰하려고 해요. 이런 시간들이 제가 좀 더 투명하게 상담자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영양제라고 여깁니다.

 
 
@ 상담자가 생각하는 대화와 상담의 차이점?

: 일반적인 대화를 통해 타인을 만난다면, 상담은 대화를 통해 자기 자신을 만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. 내담자가 이야기를 하면 상담자는 잘 듣고 그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내담자에게 되돌려주기도 하고, 내담자의 이야기에서 좀 더 깊게 성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질문을 하기도 하거든요. 그러한 과정에서 내담자는 곰곰이 자신의 내부를 더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, 내부에 있는 힘과 지혜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거라 믿고 있어요.

 
 
@ 마음이 힘들고 지친 내담자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?

삶은 버겁고, 어려운 일들이 많죠. 장애물이 많이 있을 수도 있어요.
마음의 소리를 정말 귀기울여 들을 수 있다면, 어느 장애물을 내가 선택하고 피할지, 언제 휴식을 취해야 하는지, 그리고 선택한 장애물을 지나갈 힘과 판단력을 가질 수 있을 거에요.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도 있구요.
마음이 힘들도 지쳐 흔들리고 있다면, 내 마음 속 안전지대를 찾을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.